[일기] 루틴의 중요성 (a.k.a. 잠못드는 밤 새벽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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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드는 새벽 2시반 루틴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드는 생각을 기록해본다. #새벽감성주의 #이불킥주의
1. 루틴의 중요성 - 안좋은 쪽으로...
휴일 전날이라고 생각없이 핫한 '흑백요리사'를 2시반까지 몰아보다 자려니 잠이 오질 않았다. 정확히는 잠들려고 노력했으나 3시까지 아직 자지 않고 영상을 보는 남편이 있었고. 겨우 얕은 잠에 들었으나 3:40 아드님의 호출로 잠이 깨어 좁은 침대로 소환당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평소 늦잠을 자는 편이 아닌데도 오전 내내 잠에 빠져 10:30이 되어서야 겨우 제대로 일어났다. 그 이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결국 다시 또 이시간. 시차는 그렇다쳐도 과자극에 늦게 잔 덕에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었으리라.
2. 억지로 잠들려고 노력하느니...
임신 때 수많은 밤을 지새며 깨달은 점. 이 시간에 잠안온다고 몇시간을 잘수있는지 따져보고 어쩌고 저쩌고 하느니 그냥 뭐라도 쏟아내는게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잠들려고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느낀 건 이제 10월 중순. 100일도 채 안남은 지점에 남은 2024는 무엇에 집중하고 싶은지 고민해보고싶어졌다.
3. 남은 올해는 무엇에 집중할까?
항상 욕심은 많아 이것저것 해보고싶은데, 습관이 자리잡기까지는 최소 21일이 필요하니 마침 딱 10월이 21일 남아 추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생각나는 아이템은 이정도? 조금이라도 잠든 사이에 우선순위가 조금은 더 정리되겠지.
* 식단일지 - 이번 여행 사우나를 배우며 받은 자극 중 하나. -> 매일 3분이면 되는데, 빨리 루틴화 시켜버리자.
* 선물 투자 - 미뤄왔지만 올해 내로는 어느정도 다지고 싶은 분야
* 감사일기 - 하루하루 쓰다보면 매일이 달라지겠지. 이것도 잠들기 전 루틴으로 자리잡고 싶다.
* 가계부 - 월 대차대조표라도 쓰며 반성 + 자극이 되길. 나중에 생각난 걸 보니 덜중요하고 하기싫은가보다 ㅋㅋㅋ
* 전공이자 업무 - 분명히 기초가 부족한게 보이고 연말에 논문 try도 해보기로 해서 하기는 해야 할 일. 얼마나 집중할 수 있을까?
* 육아 / 둘째 - 유치원 재학중이고 40 전까지만 생기면 된다는 막연한 생각. 시험관은 부담스럽고 또 미루고만 싶어지는 그런 항목. 어린 시절은 한번뿐이고 유아기도 한번이라 아이에게 집중하고싶은데 내 성장이 더 중요한 것 같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우선순위를 매기기에 가장 어려우면서도 참 부담되는 항목.
* 블로그/인스타 - 키울 수는 있지만 아직 집중하고 싶다기 보다는 꾸준한 기록에 집중하고 싶은 정도의 열정.
뭔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약간 멍해지는 걸 보니 잠이 오기 시작하나보다. 마저 쓰고 다시 누워봐야지. ( 쓰다보니 3개 추가됨 ㅋㅋㅋ )
조금 전에 깨서 음마 음마 하며 날 찾길래 가서 슬쩍 괴롭히면서 좋아서 부비작대고 왔는데 잠못잔다고 마냥 짜증이 나지 않는 걸 보면 가끔은 이런 시간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럭키비키쟈나 를 외치며 긍정적인 사고를 다시 장착해야지.
이번 여행에서 사온 로이텀이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기록매체로 잘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다시 또 잠타임을 놓치기 전에 침대로 돌아가야지. 독일어도 언젠가 다시 열정가지고 여행에서 제대로 써먹는 날이 오길. Gute Nac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