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서부 산타막달레나 숙소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먼저 무려 5년전 돌로미티를 다녀온 선구자 친구가 말했다. ” 산장은 꼭 하루 묵어봐!! “ 여름이나 겨울이었다면 라가주오이 같은 스키가 멋진 산장에서 묵었겠지만 우리가 간 계절은 가을.
우리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산타막달레나의 산장을 예약했다. 넓디 넓은 돌로미티에서 여행 숙소를 골랐던 방법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내가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묵었던 숙소도 살짝 공유해본다.
돌로미티 관련 정보와 서부 여행정보 관련 이전 글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1. 오르티세이 vs 산타 막달레나
일단 오르티세이는 거점 마을로 한 마을에서 유명한 두 개의 케이블카를 "걸어가서" 탈 수 있다. (세체다, 알페 디 시우시) 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에게는 오르티세이가 거의 필수!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부 찍먹 하루짜리 코스로도 완벽한 위치!!!!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뮌헨에서부터 5시간 이상을 이동해야했고 초행길에 높은 산길을 굽이굽이 갈 자신이 없어 3-40분 거리의 산타막달레나에서 숙소를 찾아보았다. 오르티세이의 대부분은 호텔이었는데 산장을 동부에서 갈까 서부에서 갈까도 상당히 망설였던지라... 산타막달레나에서 하프보드 (저녁식사, 조식 제공) 에다가 위치도 좋은 곳을 발견해서 직접 예약했다.
참고로 산타막달레나 오르티세이 차량 소요시간은 45분에서 1시간 정도이다. 세체다 주차장 인기가 많아 1시간 반을 잡고 넉넉하게 출발한 덕에 케이블카 1층 주차장에 널널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2. 산장 vs 호텔
우리는 돌로미티에서 3박을 보냈다. 숙소를 찾으면 찾을수록 최소 하루는 꼭 산장에 묵어보고 싶었다.
1) 산장만의 매력 - 분위기
먼저 산장 특유의 특별한 분위기가 좋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비용! 산장이 더 싼데다가 저녁에 아침까지 주는데 마다할 이유가 무엇인가! 붐비지 않고 약간 프라이빗하면서도 코스요리까지 내어주는 특별한 저녁이라니. 도시와 떨어져 한적한 산속에서 조용하게 소그룹으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2) +하프보드 - 주차비 = 갓성비
오르티세이에 있는 Süd Tyrol에서 현지식으로 저녁 코스, 간단한 스낵 (직접 기른 산열매), 그리고 조식까지 주는데 호텔 룸 온리보다 싸다구요? 우리는 무리하게 밤운전 해가며 오르티세이 가서 비싼 숙소에 숙박만 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호텔은 주차비를 따로 냈다. 1박에 5-6유로부터 10유로 이상까지. 물가 비싼 거점마을에서 주차비도 저녁비도 따로 내라니. 차를 끌고 온 우리에게는 굳이? 그런 옵션을 선택할 이유가 더더욱 없었다.
아 이거 별거 아닌 수제비같은 수프인데 비오고 추운데 먹으니까 진짜 너무 맛있고요...
치즈 스테이크! 나는 느끼한것에 약해서 남편에게 토스... 하지만 고소하니 너무 맛났다..
토끼고기 스테이크! 저 펌킨소스도 그렇고 너무 맛있어... 이것이 현지식의 매력!
직접 만든 디저트에 스푼모양 쿠키라니 ㅋㅋㅋ
샐러드 뷔페가 이렇게 신선해도 되나요? 살짝의 하이킹 후 먹는 맥주는 말모말모 너무맛나지... 라지로 프로스트!!
조식메뉴를 골랐으나... 우리는 패러글라이딩 하러 가야해서.... 샐러드랑 과일만 호로로로로록 먹고 뺘뺘뺘뺘 하고 뛰쳐나왔다... 나 계란 너무 좋아하는데 아쉽다... 흑흑 ㅋㅋㅋㅋ
3) 친절한 사장님의 매력
예전 동계올림픽 스키 메달자 출신의 사장님이라니. 직접 일일이 찾아보고 예약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메일을 보내 확인하고 선금을 결제하고 하는 과정이 잠깐은 번거로웠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하기 전, 다녀온 후에도더 5성급 호텔보다도 더 친절한 케어에 다녀와서도 따스함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 아침에 일찍 출발해서 조식이 어려울 것 같다니 스낵과 과일을 따로 싸주시겠다고까지 했다! (감동)
아참, 체크인 시에 그 지역의 버스를 탈 수 있는 pass 도 함께 제공해주셔서 사용은 못했지만 든든했다. 산타막달레나 가는 길도 친절하게 도보/차로도 잘 알려주셨고, 로비에 버스 시간 등 여행정보도 잘 적혀있었다.
4) 숙소 자체의 매력
내가 묵은 숙소는 이곳! Ranuimüllerhof !
산장이라 직접 컨택해보아야 예약여부를 알 수 있다. 그치만 성 요한 성당 바로 앞이고 산타막달레나까지 가기도 좋고.. 앞뒤로 뷰도 좋은 곳이다. 비록 우리는 날이 흐려 뻥뷰는 못보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오르내리며 돌산과 산타막달레나 성당 주변의 멋진 풍광을 걸어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포기하지말고 연 곳을 찾아 하루정도는 묵어보시길
https://maps.app.goo.gl/8deFre9tjoUMHKsx5?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소나무향 가득한 객실과 고급 어매니티. 허니문은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별도로 챙겨주신 초콜릿은 다음날 하이킹 때 요긴하게 먹었다.
흔한 뒷마당 뷰인데. 놀이터도 있고 멍멍이 산책도 가능하고 계곡 물소리 졸졸졸 너무 좋다.
흔한 산장 스낵.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는데도 커피랑 이것저것 너무 맛있게 먹었다. 직접 키우고 따고 만든 흔적이 가득하다.
그냥 성요한 성당 바로 앞. 걸어서 30초 거리.
구름에 가려진 돌산. 근데 가까이서 너무 잘보여서 넋을 놓고 봤다.
3분만 걸어 올라가도 이런 뻥뷰라니. 가슴이 탁 트인다.
떠나기 아쉬운 산타막달레나 지역을 떠나며 차에서 찍은 안개뷰. 사진을 보니 다시 또 가고싶어진다!
다음 글에는 동부 여행 후기와 숙소 후기도 함께 올려볼 예정이다. 언제든 궁금한 게 있다면 편하게 댓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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