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돌로미티 서부 - 세체다, 알페디시우시, 산타막달레나, 그리고 패러글라이딩
가을의 돌로미티는 야생화보다 단풍이 아름답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돌로미티에 있는 동안은 구름이 꽤나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우리의 돌로미티 서부 후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여기서 돌로미티 서부란 #세체다 #알페디시우시 #오르티세이 #산타막달레나 등을 말한다. 먼저 서부 후기에 앞서 돌로미티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을 먼저 잡고싶다면 아래 글을 먼저 보기를 추천한다.
자, 그럼 돌로미티 서부로 출발!
1. 뮌헨에서의 이동
우리는 먼저 뮌헨에서 자동차로 이동을 했다. 오는 길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뻤는데 이탈리아로 오니 슬슬 날씨가 흐려지더구만. 그래도 점심에 출발해서 저녁 전에 도착했으니 미션은 성공적이었던 걸로.
아니 뭐 별건 아니고.... 오는 길에 국경 두개 넘어서 오스트리아를 뚫고 이탈리아에 오는 정도? 중간에 비넷이 없으면 카메라 파바바바바!! 벌금 미친듯이 물 수 있다는 정도? 그거 말고는 뭐 괜찮았다! 자동차 편은 나중에 따로 모아서 글을 써봐야겠다 ㅋㅋㅋ (그놈의 비넷 때문에... 처음으로 싸울뻔함...)
하지만 그냥 이동중에도 풍경이 너무 멋진걸… 히야… 하며 나는 조수석에서 눈호강하기! 그냥 지나가는 길이 이렇다 ^^
2. 산타 막달레나 - 산장에서의 1박
뮌헨에서 이동이 길기 때문에 이 날은 이동하는데만 의의를 두고 산장에서의 1박을 즐기기로 했다. 다행히도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해서 스낵을 즐기고 바로 석양이 멋진 산타막달레나 성당을 가볼 수 있었다. 비오는 날 저녁에 차로 찾아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벌써 여기만 와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저녁.
올라가는 길도 석회 가득한 졸졸졸 폭포가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살짝 경사가 있는 하이킹 코스였지만 걸을만했다.
날이 흐려서 더 뒤쪽은 안보이지만 그래도 입이 떡 벌어지는 풍경. 멀리서 보는게 더 멋졌겠지만 성당 안까지 들어가볼 수 있었으니 더 나은 코스였던걸로! 성당 앞에서 반대쪽을 보는 뷰도 너무 아름답다.
산장에서의 현지식 저녁이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 행복하게 즐겼다. 어메니티 향도 좋고 산장 주인도 친절하고. 무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신 스키에 진심인 사람들... Süd Tyrol 지역 살면 집 집 앞산에 리프트가 지천이고 이러니 뭐 그정도는 다 기본인가? ㅋㅋㅋ
다음날 아침에는 조식을 폭풍흡입한 후 아쉬운 마음에 산장 바로 앞의 St.johns 성요한을 찍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빠르게 출발했다. (1시간 거리에 주차 헬이라는 말을 들어서 마음 매우 급했음ㅋㅋㅋ) 다행히 30분 전에 도착. 케이블카 바로 아래 주차장에 주차도 성공을 했다. 굉장히 쾌적하게 리프트 #썸머패스 구매 완료 후 세체다 정상으로 바로 고고! 할 수 있었다. 역시 변수 많을 때는 첫 타임이 최고! :)
3. 세체다 - 패러글라이딩으로 즐기기
아, 저게 그 유명한 세체다 십자가... 는 무슨. 그냥 가방들고 출발지점까지 가며, 말그대로 찍먹도 아닌 저멀리 눈도장을 찍고 바로 하강 준비에 임했다. 심지어 남편은 그조차도 못봤다고 한다 ㅋㅋㅋ (돌로미티는 내가 가고팠던 곳이라 그런게 있는지조차 몰랐던 사람) 어쨌거나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달려!!!!!!
10년 전 체르마트에서 성공하지 못한 첫 패러글라이딩을 세체다에서 하는구나!!!!! 신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위~~~~ 하며 500% 즐기다보니 (나이많은) 강사가 진짜 내 덕분에 더 즐겼다며 인스타에 올리겠다고까지 했다. (하지만 얼굴은 부끄러우니 뒷모습만 올리기로)
날씨도 좋고 하늘 높이 올라가 돌산도 나무도 가까이서 보니 너무 좋았다구… ㅠㅠㅠㅠㅠㅠ
4. 오르티세이 마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알페 디 시우시 올라가야지! 걸어서 10분거리에 다른 케이블카를 타러 빠르게 이동해본다. 마을 자체가 아기자기 예쁜 곳. 중간중간에 스파 딸린 럭셔리 숙소는 스키 시즌에 오면 진짜 죽이겠다… 라는 생각을하며 빠른 걸음으로 종종종 걸어본다.
5. 알페 디 시우시 - 대초원의 구름멍
오르티세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블카를 타고 알페 디 시우시에 올랐다. 알페 디 시우시(Alpe di Siusi)는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Dolomites) 지역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큰 고산 초원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레저 활동으로 유명하다. 축구장 8000개의 크기의 대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이다. 동부가 회색의 돌산가득한 지역이라면 서부는 요렇게 초록초록이 섞여있는 평화로운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점점 작아지는 오르티세이 마을. 그리고 유명한 빨간 케이블카.
알페 디 시우시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산봉우리인 싸소룽고(Sassolungo), 싸소피아토(Sassopiatto) 등이 구름에 걷혔다 가려졌다하며 계속 바뀌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야말로 구름멍 산멍하며 앉아있다보니 두어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구름이 없었으면 싶다가도 쨍했으면 아멋지다 하고 금방 떠났겠지 싶기도 한 마음. 가려진 부분이 보일때마다 반가웠다가 구름이 덮일때마다 아쉬웠다가! ㅎㅎㅎ
요렇게 쫙 펼쳐져 있었음 얼마나 좋았을까! 😲
이건 어딜까 저건 어딜까! … 하던 우리는….
뜻하지 않게 싸소룽고에 가게 되는데… (다음편에 계속!)
이렇게 썸머패스 (리프트권)이 무서운겁니다 여러분!!!
동부로 넘어가는 머나머나먼길은 내일 이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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